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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17.01.10

12시간정도를 일하고 왔는데 (그리고 앞으로 쭉 이렇게 할건데)


오늘은 그 많은 시간중 진짜 2시간도 안쉬었다. 내내 일했다.


뿌듯한데 뻐근하고 피곤하고 그렇다.


머리로 일해야 되는 부분은 계속 머리로 생각하고


머리가 안돌땐 손을 움직여서 다시 머리가 돌게끔 했다.


서서 손을 움직이면 모든 것이 움직일 수 있다. 


빡세게 일을 하고보니 이전까지 참 돈을 벌래야 벌 수 없게끔 


태만하게 일을 한 것 같다.


몸이 고생을 안하면 맘고생이 심해진다.


몸고생을 하면 맘고생까지 둘 다 할 수 도 있지만, 그래도 후회는 없을 거같다.


밥 잘 먹어야지. 밥 잘 먹고 좀만 힘내서 몸고생 빡시게 하고 돈 좀 벌자.


도시락 싸가지고 다녀야겠다.




내 현재와 내 직업이 누군가에게 미안해진다거나 죄송스러워지는건 정말이지 유감스러운 일이다.


이게 바로 안맞는다는 것인가. 


슬픈 일이다.


잘못이 없는데, 음... 잘못이 없다곤 할 수 없을 수 도 있지만


내인생을 너무 부정하게 되버리는 레벨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면 그건 잘못이라기엔 너무 오래전이잖아.


사람은 그렇게까지 오래전 일까지 끄집어내어져 잘못을 후회해야 하는건가?


솔직히 나도 (물론 지금까지 엉망진창이었고 그에 따른 업보라 할 수 있지만) 지금의 내 상황을 온전히 응원해주고 


같이 발맞춰나가는 사람이 있었으면 싶은 맘이 있다. 있지 왜 없겠냐.


옆에서 친구는 응원받으면서 일하는데 나는 온전히 쏟아야 할 힘을 내 일이 이렇다저렇다를 설명하고 설득하는데에까지 쪼개서 써야하니...


(이렇게 생각하면 그냥 더러울 뿐이다. 끝이 파멸밖에 없는 나쁜 생각이다.)



업과 사랑이 안얽힐래야 안얽힐 수 없는 것이다마는 업이 업화가 되어 사랑을 잠식하니 


일이, 개인의 일상이, 닥쳐오는 현실이 주는 부담감과 스트레스를 연인과의 사랑이 보듬어주길 바란 나는


그냥 한없이 가엽고 딱할 뿐이다. 나도 나고 너도 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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