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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17.02.23

요즘 내가 벌이는 모든 행동들은 


발버둥 혹은 몸부림이라는 단어로 축약이 가능해보인다.



가게에서 일하는 것, 잠자는 것을 제외한 모든 행동들이,


아니 어쩌면 그마저도.



추잡스럽고 추접스러운데 어쩔 수 가 없다.


뭘 위해서인지 뭐에 기인한건지도 잘 모르겠는데


견딜 수 없는 가려움을 만난 양 


전력으로 남에게 보일 꼴 못 보일 꼴을 다 드러내보이며 버둥대고 있다.



이전엔 나름의 이유(라 쓰고 핑계거리 라고 읽는 것)를 이내 찾아내거나 결론지어서


그것을 해결하거나 그것을 욕하는 것으로 시간을 흘려보내고 버텨왔는데


이젠 뭔가 그마저도 안된다.


생각해보면 치기어린 시절의 상황, 감정과 크게 다를 것도 없는데 잘 안된다.



모두의 앞에서 계속 작아지고만 있다.


그냥 존나 실패한 인생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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