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나비 - 뜨거운 여름밤은 가고 남은 건 볼품없지만
의도한 바 가 너무도 명백하니
굳이 거스르거나 삐딱하게 바라보지 않고 온전히 즐겨주는 뮤비.
이런 감성은 내 또래에겐 쥐약이지.
90년대 감성을 표방하지만 근데 그와중에 또 세련됐다.
얼마전 포스팅한 센티멘탈시너리의 에픽이 좀 더 서사적이고 좀 더 분명한 흐름과 끝맺음을 보여줬다면
이건 좀 더 순간적이고 좀 더 장면적인 표정과 감정을 보여준다.
남의 표정을 읽는 일은 이성적으로 생각할 땐 피곤하지만 감성적으로 떠올릴 땐 여러가지 감정을 솟아나게 한다.
그때 당신의 표정. 그 날 밤의 너의 얼굴. 사진 속 미묘한 미소.
내감정도 추스르지 못하는 내가 남의 감정까지 헤아려본다는게 가소로운 일이지만 그래도 그때는 해봤던거 같다.
지금은 자신없다.
가사가 맘에 와닿는 부분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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